안녕하십니까, 감사한 저자님.

 저는 올해 있었던 겨울방학 두 달간, 작년에 샀던 2016국정보를 쭉 팠고,

그 과정에서 남들이 어렵다던 슈퍼문, 책력(그레고리력 나오던 거), 채권 문제 등을 그다지 힘들어 하지 않으며 풀어냈습니다. 비록, 시간은 조금 오래 걸렸지만요. 정말 고됐던 리트머스문제 1과, 2016판의 마지막 문제인 기체 상태 방정식을 제외하면, 큰 어려움 겪지 않은 채 다들 잘 해결해냈습니다. 그리고서 3월 학평을 몇주일 앞두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공들인  두 달 여가 지난 뒤였습니다. 지난 2년의 3월 학평을 풀어보니 두 번 다 일등급 끝자락이 나왔고, 처음으로 제 시간 안에 문제를 모두 풀었습니다.

 자신감과 함께 3월 학평 시험날,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3번에서 3~5분을 소모했고, 이후로 화작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에 마음은 급해지며 집중력은 흐트러졌습니다. 그 상태로 시험을 봐서 그런지 79점이 나왔습니다. 수능 때 국어 마치고 집에 가는 사람들의 마음, 재수를 하려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간접적으로 느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른 채, 4월 학평을 봤습니다. 80점대가 나왔습니다. 이상했습니다. 뭔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중간에 다른 기출 문제를 더 풀어 보고 들어갔는데, 시험 보기 전에 예상한 점수보다 낮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 뒤로도 기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서 6월 모평을 맞이했습니다. 지문은 길었지만 별로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쭉 봤고, 85점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보니 틀린 문항에서, 당시 침착하지 못했다는 표시가 나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남들이 내려갔을 때 혼자 조금이나마 올랐으니 그것을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한 달 뒤 7월 학평은 시력 검사 시험이라서 의미 없었고, 방학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여름 방학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6월 모평이 끝나고 나서 '답은 옛날 수능에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현재 유행하는 ㅁㄹㄱ ㄷㄷㄹ을 구매했습니다. 문항 배치에 수정을 가한 상태라서 실망하긴 했으나, '그래도 옛날 것이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풀이에 들어갔습니다. 기상 후 바로, 아침 먹고 씻고 또 하여 10:00까지 풀었습니다. 선지 하나하나 봐가면서, 가능하다면  어떤 선지가 무엇을 꼬아서 진술됐는지도 파악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문제마다 투자하니 다, 최소한 거의 다 맞았어야 했음에도 엄청나게 틀렸습니다. 정말입니다. 화작문에서 한 두 개씩, 비문학에서 두 지문 당 두 세 개씩, 문학에서 세 지문 당 두 세 개씩, 경악할 만큼 틀렸습니다. 당시 ㅁㄷ1을 풀었었는데, 거기에 나온 지문은 대부분 국정보에 있던 것이었고, 그렇다면 처음 풀었을 때 틀리지 않았던 바이고, 또 풀었다면 더욱 정확하게 정답을 내야 하는데, 더 긴 시간을 투자하고도 오답을 골라버리게 됐던 것입니다. 국정보를 풀었을 땐 정신 멀쩡한 낮~저녁 시간대였고, 두번째로 풀었을 땐 아침이었음을 고려한다고 한들, 말도 안 되는 결과였습니다. 여튼 할 일은 해야 하니, 한 바퀴 돌리고 나서 틀린 것, 모르던 것, '?'표시한 것 등을 해결해나갔습니다.

 결전의 9월 모평. 82점 나왔습니다. 마음이 다소 안정된 상태에서 봤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역시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부족한 건 실력 같았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은 제 삶에 있어서 그 어떤 때보다 열심히 보냈습니다. 제일 길게는 인강 3시간 여 제외하고 약 10시간 반 조금 넘게까지 해봤습니다. 일주일에 한나절~하루 쉬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공부로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수학, 영어에서도 걸려 넘어졌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수학은 이제 해결해나가면 되고, 영어 역시 더 침착하기만 하면, 그리고 지금 해나가는 대로 하면 된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정말 됩니다. 사회탐구? 세계지리는 수능완성 보고 기출문제와 수능특강 조금 더 본 뒤, 돌아보면서 자료 위주로 보면 됩니다. 윤리와 사상은 수능완성 보고 최근 몇 개년 기출만 풀어보더라도 만점 받을 자신 있습니다. 사실 수학도, 영어도, 한국사도, 윤리와 사상도, 세계지리도 모두 만점 받을 자신 있습니다. 확신이 있습니다. 아랍어1도 1등급 이상이야 확신합니다. 주된 문제는 국어에 있습니다.

 국어가 문제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지금 제가 하는 대로 기출문제 학습 꾸준히 하면 1등급이상이야 나올 듯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한 실력 향상이 있을 텝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건 1등급이 아닙니다. 수능특강 뒷면이든, 어느 교재든 '1등급으로!', '1등급 만들기!' 등 1등급에 주안점 두고 써놓는데, 마음에 안 듭니다. 저는 만점입니다. 만점을 받을 예정입니다. 목표는 전과목 만점입니다. 만점을 받으려면 완벽해야 하는데, 지금 이대로 가다간 국어에서 만점이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결승점은 만점인데, 거기에 도달할 지 못할 지가 걱정이 됩니다. 고민됩니다. 답은 기출 분석이라지만, 글쎄 말입니다, 풀고, 틀린 문제 고치고, 모르던 문제 해결하고, 판단이 불분명했던 선지를 헤쳐가나며 실력은 늘겠습니다만, 이걸로 완벽해질까, 조금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정말 묻고 싶은 말은 사실 이 아래부터 있습니다.

어떻게 국어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왜 실패만을 거듭했나요?

국정보를 한 번 봤는데, 그것만으로 책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안 되어서 그런걸까요?

국정보를 한 번 보고 나서 1~2주 간 국어에 소홀했더니 감을 잃어서 그런 걸까요?

국정보 리트머스1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국정보 다시 볼까요?

다시 보게 되면 2016 보던 걸 다시 봐야하나요? 아니면 2017 판으로 봐야하나요?


해답을 주시면 깊은 마음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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