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험끝나고 할일이 없어 잠깐 들렀다가 심심해서 글올려봅니다. 

제 소개를 먼저 합죠. 전 인문계 고3 흔한 문과생입니다. 네. 정말 흔하디 흔한 학생 중의 하나 입니다.


국어 점수 변화 : 고1 6월 64 -> 고 1 11월 74점(71%) -> 고2 6월 82점(71%) -> 고2 11월 88점(90%) -> 고3 3월 93점(93%) -> 고3 4월 91점

고1 첫 모의고사, 즉 6월 모의고사 국어 점수는 64점 이었습니다. 당시 백분율 50%도 안되었을거라 추측합니다.

제가 나쁜국어 독해기술을 처음 만난건 고2 9월달쯤이었을겁니다. 영어 과외 선생님이 '넌 독해가 안되니까 영어도 안되. 그러니까 국어 독해 먼저 제대로 해봐!' 라며 저에게 나쁜국어를 사주셨습니다. 나쁜국어를 다 보고나서 국정보를 샀습니다. 국정보를 1/3 했을때 11월 모의고사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88점으로 백분위 90%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현재 고3 3월 원점수 90을 드디어 넘겼습니다.


공부 방식 : 현재까지 나쁜국어와 국정보 2회독씩 완료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책에서 시키는 대로 공부했습니다. 딱히 특별한 공부법은 없었습니다. 그저 가장 기본적이고 원론적인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1회독  나쁜국어는 솔직히 말해서 지문이 무슨말인지 이해 못하고 책에서 소개하는 독해방식을 적용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예를들면 지문의 전개방식은 어떻게 되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직접 구조도를 그려보고, 답이 되는 근거를 빠르게 찾는 연습을 했습니다. 전혀 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국정보를 시작할 때에도 지문의 내용은 이해하지 못한게 많았습니다. 조커 해결법을 어떻게 쓰는 건지에 대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공부했냐면, 모르는 내용을 계속 붙들어 매면 진도가 안나가니까 모르는건 표시를 해두고 다음 2회독에서 이해를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정확성(질적공부)도 중요하지만 반복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를 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회독 본격적으로 지문 이해를 시작했습니다. 이 지문이 무슨말을 하려는건지, 이 단어는 대체 무슨 뜻인지, 이 문장은 대체 어떤 의미인지 등 내용에 대한 이해를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나쁜국어는 문단과 지문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문장분석은 슉슉 넘어갔습니다.)아무래도 반복을 하다보니 학습시간이 줄게 되었고 다른 지문에 나쁜국어를 적용했습니다. 예컨대 모의고사 지문에서  이게 어떤 방식으로 전개가 되고 있고, 어디가 핵심 주장인지, 어디가 나열의 시작인지 등 나쁜국어에서 분류해놓은 지문 분석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국정보 또한 공부하면서 다른 책에 적용시켜가며 공부했습니다.


-고득점시리즈 저는 지문을 씹어먹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정보에서 조커풀이법을 굳이 상기하면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체화가 된 상태라서 '그냥'푸는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문제가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건지, 발문이나 보기에 나온 단어들은 지문의 단어들 중 어떤 것으로 치환이 된건지 등 문제와 지문과의 유기성을 조금 더 확실히 공부했습니다. 가령 미술 지문에서 '작품의 표현 기법'이라는 것이 나와있다고 칩시다. 문제에서 앞의 단어가 '형식적인 측면'이라고 나와있다고 칩시다. 그럼 이 두 구절의 관계는 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문제에서 동의어로 바꾸어서 내는 경우를 많이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지문을 직접 요약을 했습니다. 먼저 나쁜국어에서 배운 지문 전개방식 중 어떤 전개 방식인지 나름 분류하고 구조도를 짰습니다. 그 다음 문단별로 핵심내용을 밑줄을 칩니다. 주제를 각 문단 별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씁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글을 쓰면서 요약을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글이 냉전체제에 다루고 있는 글이라 합시다. '이 글은 냉전체제에 다루고 있는 글이다.' 로 시작하여 각 문단별로 중요한 내용을 쓰되 어떤 글인지 제가 이해한 대로 썼습니다. 


느낀점 : 2학년 때 나쁜국어를 만났다는게 안타깝기도하고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더 일찍 이 책을 접했더라면 하는 생각과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저자님의 책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라고 하면 '국정보와 나쁜국어는 (수식어) 진리입니다.' 어떤 수식어를 넣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방식으로 국어 영역을 접근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새로웠습니다. 1학년때까지는 국어 공부방법을 모르고 그저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시는 암기하고 소설은 작품을 많이 읽어야 하고 화작문은 따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국어 영역은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풀 수 있다.' 다시말해서 1학년때 했던 생각들은 모두 잘못되었단 겁니다. 비문학과 화작문은 흔히들 말하는 일대일대응을 시키는 안구운동을 제대로 하면 풀 수 있는것이고, 문학은 기초적인 이론과 읽는 법을 안다면 어떤 작품이라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물론 비문학에서 안구운동으로 풀 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해력을 물어보는 문제에서 그러하죠.)


 책 맨 앞에 써져있는 '이 책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덮고 난 후에는 저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라는 문구보고 저는 '참나 ... 독자를 뭐로 보는거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공부를 하다보니 저 문구가 계속 맞는 말 처럼 들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결국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네요.


 그리고 나쁜국어에서 문장 분석 파트가 지금 국어 공부할 때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부분이 핵심인지 짚어내는 안목이 길러졌습니다.


하고 싶은 말 : 아직 수능을 보지도 않았고 6,9월 모의고사도 치르지 않은 현역이라 자만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을 공부하면서 확실한 공부 방법을 알았기에 이제 더이상 국어영역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공부해도 성적이 안오른다는 건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시험 난이도가 Hell 이라면 성적은 오히려 떨어지거나 유지가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절대실력을 키운다면 어떠한 난이도에서라도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습니다. 어느 영역을 공부하던지 간에 똑같은 진리입니다.


 나쁜국어->국정보를 마치셨다면 고득점시리즈는 꼭 보시길 바랍니다. 안보셔도 무방합니다만 정밀한 사고 과정을 위해서는 고득점시리즈를 보셔야 합니다. 고득점시리즈 공부하면서 원점수 90을 넘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공부 하실 때 혼자 많이 생각하는 연습 하시길 바래요. 질문도 좋지만 일일히 작은 것 까지 질문을 하다보면 큰 흐름을 놓치게 됩니다. 숲을 보시되 나무도 놓치지 않는 선에서 질문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나름 국어공부한다고 인강도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어디든지 기초적인 국어공부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다 문학 이론부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니 성적은 안오르는게 당연했죠. 근데 이 책 한번만이라도 제대로 보면 성적을 쭉 올라갑니다. 


 저는 시를 해석하는 법을 잘 몰랐기에 국정보 문학파트를 끝내고 나서 필요한 문학 이론과 해석방법을 알려주는 인강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 해석은 배워야한다고 생각해요 ㅎ.ㅎ.; 혼자서 시를 공부하기에는 문학이라는 거대한 산은 넘기 힘들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조건분석과 근거축소는 원리를 이해하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일히 조건분석을 하여 문제유형을 분류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공부방법이긴 합니다. 그러나 계속 이러한 공부를 하다보면 지문을 이해해야 하는데 자꾸 문제에 집착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춤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춤을 처음 배울 때에는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면서 합니다. 연습을 할 때 까먹기도 해서 계속 동작에 신경쓰면서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춤을 출 수 있게 됩니다. 즉 몸에서는 연습한 동작을 기억을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각각의 동작은 신경쓸 필요가 없게 되죠. 이처럼 조커해결법도 처음에는 신경쓰면서 연습을 하고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체화가 되게 되는 시기가 옵니다. 그 때는 자연스럽게 '그냥' 문제를 푸시면 됩니다.



반 졸린 상태에서 쓰는거라 내용이 부실하고 허술하고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시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궁금하신점은 댓글에 달아주세요. 단 '하고 싶은 말'에 쓴 내용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내용을 수용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그저 한 어린 중생의 푸념이려니 하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재 오류에 대해서만 답변합니다. 정보원장 2018.01.15 287137
공지 [필수] 나쁜국어 독해기술, 국정보 방법을 실전 문제에 적용시키는 온라인강의를 소개합니다. 정보원장 2017.07.17 512346
공지 국어정보원 독자회원 인증 안내 정보원장 2016.03.07 358292
공지 누구나 참고할만한 수능 국어영역 가이드 [8] 정보원장 2016.01.08 519558
공지 나쁜국어 독해기술, 국정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5] 정보원장 2015.07.15 423773
공지 고득점시리즈 샘플 보기 및 구매 방법 안내 [16] 정보원장 2013.12.16 457155
4827 국정보 2016학년도 개정판도 곧 출간됩니다. [3] 정보원장 2014.11.17 25497
4826 오늘 첨 가입했습니다 국정보 질문드립니다 중요ㅠㅠ [1] 상향원추 2014.08.27 25255
4825 고2 3월 모의 신고합니다.!! [3] koi 2008.03.12 25134
4824 현역 고3 국정보 후기!! [3] 이그조와인서울 2017.08.10 25061
4823 이곳을 알게된게 행운같아요! [7] 호우 2007.11.22 25005
4822 고2 문과 모의고사 점수보고. [5] 이상한녀석 2008.03.12 24972
4821 솔직3월후기(2015년도 나쁜국어,국정보 ) 디자이너 2014.03.29 24862
4820 포럼으로 언어영역 많이 향상됬어요흐흨ㅋ [14] 재수없는꿈 2008.06.24 24799
4819 한달남은 상황에서 국어 공부 방법 [1] 파란하늘 2014.10.06 24769
4818 대장님!!!안녕하세염 +ㅁ+ㅋ [5] 해바라기 2007.12.22 24480
4817 이번 교육청모의고사 91점 나왔는데... [9] 09학번홧팅! 2008.04.28 24357
4816 언어점수가 ㅋㅋ [2] 사율 2007.11.29 24270
4815 정. 보. 의 힘!!!! [7] 불쌍한90년생1 2008.07.15 24226
4814 <나쁜언어 공략법>과 <언정보 3.0>에 대한 답변을 중단합니다. 정보원장 2012.11.14 24012
4813 진짜 감사드립니다ㅠㅠ [4] 아쿠아마린 2007.11.22 23913
4812 2012학년도판 <언정보2.0>과 <나쁜언어>는 2011년 2월 출시 예정입니다. [19] 정보원장 2011.01.04 23767
4811 감사합니다 ^_^ [5] vitamin 2007.11.22 23684
4810 만년 4등급이었던 저에게 한줄기 희망 (나쁜국어와 국정보) 에헤라디여 2014.03.31 23585
4809 정보원장님 [2] khy2674 2014.08.27 23547
4808 감사합니다 ㅎ [2] 소망 2007.11.22 2345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