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월 초, 끝도 없는 회의감에 눌리고, 눌리다 지쳐서 결국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재수하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4월 중반쯤.. EBS 문제집들을 사러 서점에 들렀었는데..

 

그 당시 언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너무나도 커서.. 언어영역에 관련된 책들을 전부 뒤져봤거든요.

 

현역때 언어의 기술도 4회독 했었고.. 이근갑, 추경문, 박담.. 등등 여러가지 인강도 접해봤었는데.

 

상대적으로 꽤 효과가 있었던 친구들도 있었던 반면에 저는 그렇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나쁜 언어 ㅡㅡ;

 

책 내용을 훑어보는데.. 하하.

 

 당시에 글을 어떻게 읽어내려가야 할까...

 

독해법에 대해서 많이 찾아봤었는데.. 핵심어 독해니, 단락독해니, 뭐니 참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 LEET 독해이론을 다루는 두꺼운 책이 있었는데 그나마 조금 도움이 된다는 책이 그 책이였거든요.

 

하지만 본질 자체가 LEET를 다루는 책이다보니.. 수능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또 너무 추상적이였기 때문에

 

잘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쁜 언어가 그 독해 이론의 핵심 내용을 전부 다루고 있었고, 수능에 최적화되어 있더라고요 ㅡㅡ;

 

왜 지금까지 몰랐던거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샀죠. 냉큼 -_-;

 

그때부터 풀기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진도를 빼다보니 3주차쯤 진도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독해 이론은 껍데기에 불과하더군요.

 

 

100%의 풀이. + 본격 기출문제집 풀이 까기.

 

항상 듣던 말이었습니다 .기출문제집 해설, 보지 말라고.

 

하지만 보지 않고 어쩌라고. 에 대한 답은 없었죠.

 

근데 있더라고요 여기는.

 

100% 풀이...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 분석 하나 하나 되짚어보면서.. 이건 뭐.

 

내가 지금까지 무슨 공부를 해왔었던건지... 멍청한 짓을 해왔군 싶었죠.

 

나쁜 언어를 곱씹으면서 EBS와 기출문제집으로 하루에 3~4지문씩 뜯어먹기 시작했습니다.

 

100% 풀이를 최대한 따라해서 나름대로 해설을 써보고, 답지와 비교 대조 작업을 해봤죠.

 

개판인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기출문제집 해설이며,  EBS 해설이며.. 전부 그런 것은 아니였지만,

 

아무튼 그런 부분을 찾아낼 때마다 참.. 대단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질적으로' 공부했고, 6월 모의를 봤습니다.

 

작년 수능때 백분위 70대였던 점수가... 그래도 꽤. 올랐더라고요.

 

분석도 했습니다만.. 물론 아직 더 파고들어야할 부분이 많지만..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다니면서

 

학원 강사들의 해설강의와 비교를 해봤는데.. 딱히 들을만 한 내용은 없더라고요. 웃음만 나왔습니다.

 

정말... 나쁜 언어.. 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사교육계를 털어버리는 문제집인듯 싶네요. 본질을 관통합니다.

 

물론 아직 한참 멀었고, 실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겸손하게, 덤벼야겠죠.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길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려고요.

 

6월 모의 원점수 96점입니다. 수능은 100점, 받아서, 성적표 올리고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드리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국정보. 태도의 중요성. [1] 난신이다. 2012.03.17 321416
공지 구원받은 느낌입니다ㅠㅠ [1] 설묘 2011.01.28 274546
공지 6,9월 평가원 4등급 -> 11월 수능 94점 [3] Pleistocene 2010.11.19 344088
공지 나쁜언어 예찬 [1] 언어싱하 2010.10.25 299364
공지 언포자 -> 언어신동 (제가 느끼기엔) [2] candy333 2010.10.09 298873
공지 죽어도 안오르던 점수가 드디어 올랐네요 ㅠ_ㅠ [1] Now and Forever 2010.06.12 303521
» ★★★★★★★★★재수생입니다.★★★★★★★★★ [2] Heum 2010.06.12 326555
529 국정보를 몇번 봐도 안됩니다. 라는 분들꼐 [1] 국어 냠냠 2016.09.26 32796
528 나쁜 국어독해기술/국정보 후기 [1] 3.9%만되자 2016.09.24 18086
527 아직 이르지만 [1] 완독하자 2016.08.16 26449
526 ★수능국어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주의점★ [1] 17수능만점 2016.08.06 23164
525 국정보 감동 [1] 명주 2016.07.29 18097
524 나쁜국어 독해기술 [1] 아노르는구거 2016.07.27 15925
523 나쁜국어 국정보 사용후기 [1] 겸손성실 2016.07.23 20765
522 국어 뿐 아니라 [1] 김호산 2016.07.02 15594
521 나쁜국어독해기술 진행중 [1] 이레구 2016.07.02 16409
520 아직은 부족하다만...... [1] 까만손 2016.06.12 20636
519 국정보 너무 좋아요 dhks0120 2016.05.16 14177
518 이번에 새로 구입네여 공사꿈나무 2016.03.27 12317
517 고3 3월모의고사 보고나서 후기씁니다. 4->1(턱걸이지만..ㅠㅠ) [2] 피아노 2016.03.13 22897
516 나쁜국어 인강 중 + 국정보도 조만간 시작 까칠복 2016.03.07 16201
515 무난한 2등급->1등급 턱걸이 곰부 2016.02.17 13046
514 국정보2017후기 moneyball 2016.02.06 21776
513 2개월만에 5등급에서 2.1등급!! 무휴학반수생의 국어 [1] 무휴학 2016.02.02 26460
512 진형석님에게 [1] dfjdkfjdkf 2016.01.26 20552
511 나쁜국어 후기 [1] 나쁜국어짱 2016.01.08 17491
510 국정보 1회독 후 100점 [1] 정은채 2016.01.01 283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