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항상 2등급 상위, 1등급 하위 라는 어정쩡한 등급을 안정된 1등급으로 올리려고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기출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문학 2 지문, 비문학 2 지문 씩 풀고, 분석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언어영역은 오르지가 않더군요.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언어의기술 이라는 책도 사서 며칠 풀어봤지만,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언정보라는 책을 알게되었고, 그에 따라 나쁜언어도 알게 되었죠.

일단 반신반의로 언정보를 구입하긴 했습니다만, 나쁜언어도 구입해서 풀어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이 대다수 라기에 저에게는 필요 없을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저자께서는 두 권을 모두 할것을 권장하시더군요.

중상위권의 성적임에도 나쁜언어를 선행한 후 언정보를 해야합니까?

어리석은 수험생에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

 

온라인으로 상담할 때 학생분이 아무리 점수를 써 놓고 해도

솔직히 그래서 잘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계속 비슷하셨더니 그냥 잘 하는 듯 하지만 약간 뭔가 미적지근한 정도로 잘 하신다 정도 해 두죠.

 

[나쁜언어 공략법]은 기초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지, 초심자를 위해 쉬운 것만 가르친다는 것은 아닙니다.

책 소개 보면 아시겠지만, 언어의 기초가 되는 독해력과 논리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했지, 기초적 '수준'의 걸음마를

하자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초능력 향상은 머리가 하얗게 되도록 고민해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난이도 자체는 [나쁜언어 공략법]이 [언정보 3.0]보다 높습니다.
약간 애정을 가지고 검색해보시면 언정보보다 나쁜언어가 훨씬 어렵다는 글을 많이 보실거에요.

 

가령 나쁜언어는 3파트로 되어 있는데 마지막 파트3에서는 '그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항'들만 골라서 풉니다.

http://www.rememberhisname.com/index.php?mid=column&document_srl=88151

이 리뷰를 보면 아시겠지만 고차원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일반 기출문제집 해설 쓰는 사람들도 잘못 풀고는 합니다.

수능이나 평가원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 풀이를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리게' 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문제를 나쁜언어 공략법에서는 치밀한 사고력을 통해서 '쉽게' 풀도록 유도합니다.

뭐 가령 그 1문제를 열심히 생각하다 보면 의미 없이 4문제 푼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하나를 풀면 열을 아는 문제인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고하는 그 과정이 바로 성적을 향상시켜 줍니다.

 

가령 위의 리뷰를 쓴 학생이 결과적으로 얻게 된 것은 해당 기출문제집이나 EBS 출제진들이 쓴 해설보다

더 사안을 꿰뚫는 해설까지 쓸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러한 능력을 [언정보 3.0]은 길러주지 못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제가 의도하는 것은 [나쁜언어 공략법]을 통해서 좀 더 깊은 내공을 기르고[ 언정보 3.0]의 '이해의 암기' 등을 통해서 그 내공을

시험장에서 '점수로' 뽑아내는 것입니다. 각자 지향하는 바가 다른 학습서입니다.

 

언정보를 제가 씹는 게 아니라, 우선 나쁜언어를 통해서 깊이 실력을 갈아 놓고

언정보를 통해 시험장 적합 형태로 씨를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올바른 방법입니다. 

 

나쁜언어 공략법이 표방하는 것도 [독해력과 논리력] 입니다.

그 후  [시험장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 맞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단계에서 한 차원 끌어 올리려면 그저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노력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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