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해는 정보원장님이랑 다릅니다. 1번 선지를 원장님이 말씀하신 방법대로 판단한다면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보원장님은 양적으로 늘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분명 지문에서는 "연민이 생길 수 있고 그 이유는 사회의 위험.."이라고 나와있습니다 (편의상 나머지 정보는 생략했습니다.). 이 말은 당연히 연민이 0에서 양수로, 다시 말해 양적으로 늘어난다고 이해할 수 있기에 모두가 옳은 선지로 판단되어 정답이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물론 가치가 높아진다는 해석도 옳지만 그렇다고 수량이 증가한다는 해석이 틀리게 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지문이 "위험을 이유로 연민이 존재할 수 있다."라고 말을 하고 있지 "위험이 증가하면 연민도 그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라고 말을 하지 않았음을 근거로 1번 선지가 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즉, 지문은 [위험 = 연민의 근거]라는 정보(인과관계)를 제시했고, 이에 반해 선지는 [위험 증가 -> 연민 증가]라는 정보(비례관계)를 나타냈기에 잘못된 정보가 됩니다. (이와 유사한 논리적 오류로는 "영양제를 먹는 게 건강의 비결이다"라는 명제를 "영양제를 많이 먹을수록 더 건강해진다"라고 잘못 이해한 예를 들 수 있겠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양과 질에 대한 정보로는 선지의 정오판단이 불가능하고 (오히려 그 부분만 본다면 적절한 선지가 됩니다.)정오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는 위험과 연민과의 관계입니다. 원장님이 이 사이트에 추가로 올리신 문제는 인과의 가능성을 인과관계로 잘못 해석한 것이고, 이 문제는 인과관계를 엉뚱하게 상관관계로 해석한 것이기에 이 선지는 해석이 들어갈 여지 없이 분명히 어긋나있습니다. 그렇기에 원장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선지는 다른 수학공식에 잘못 대입한 오류이지, 모호한 현상을 수학공식으로 단정지은 오류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정보원장님이나 원장님의 저서를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로 작성한 글은 아닙니다. 평범한 수험생이 제기한 의문일 뿐이니 모쪼록 따듯한 피드백을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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