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질문좀할게요 ㅜㅜㅜ

2010.01.25

/// 조회 수:16050

1998년 수능문제인데요

 

청산은 내뜻이오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너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니져 우러 예어 가는고

 

에서 이별을 청산의 탈속적인 이미지로 나타냈다. 라고 하는 선지가 틀렸다고 하네요.

해답지 읽어보고 하니까, 어떤 맥락에서 틀렸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확실하게 이해된게 아닌 것 같아서요.

위의 청산과 녹수는 말그대로의 자연이 아니라, 화자가 자신의심정과 님의 심정을 비유한 대상이라서 탈속적인 이미지가 아니라는 건데요,

이게 맞는 사고과정인가요?

청산, 녹수가 그래도 어쨋든 등장하니까 탈속적 이미지라고 할 수는 없는건지 ...  탈속적 이미지를 그냥 자연적 이미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잘못된 건가요?

 

2003 수능문제입니다.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이

강은교 , 우리가 물이 되어

 

가 나와있고 공통점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답이 모두 사랑하는 대상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드러나있다고 하는데요.

다른 선지는 모두 아닌 것이 알겠는데,,,

강은교, 우리가 물이되어 에서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흐르는 물로 만나자' 라고 하는데서 사랑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가요?

우리가 물이 되어라는 시에 대해 이미 좀 알고 있었기 때문에 편견으로 문제를 대해서 사랑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무리 봐도 사랑하는 대상이라는 느낌이 안들어서요.

 

(가) 님이여, 당신은 백 번(百番)이나 단련한 금(金)결입니다.

  ㉠뽕나무 뿌리가 산호(珊瑚)가 되도록 천국(天國)의 사랑을 받읍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 볕의 첫걸음이여.

  님이여, 당신은 의(義)가 무거웁고 황금(黃金)이 가벼운 것을 잘 아십니다.

  거지의 거친 밭에 복(福)의 씨를 뿌리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옛 오동(梧桐)의 숨은 소리여.

  님이여, 당신은 봄과 광명(光明)과 평화(平和)를 좋아하십니다.

  약자(弱者)의 가슴에 눈물을 뿌리는 자비(慈悲)의 보살(菩薩)이 되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얼음 바다에 봄바람이여.


(나)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소리 없이 열릴 돌문이 있습니다. 뭇 사람이 조바심치나 굳이 닫힌 이 돌문 안에는, 석벽 난간(石壁欄干) 열두 층계 위에 검푸른 이끼가 앉았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까지는, 길이 꺼지지 않을 촛불 한 자루도 간직하였습니다. 이는 당신의 그리운 얼굴이 이 희미한 불 앞에 어리울 때까지는, 천년(千年)이 지나도 눈감지 않을 저의 슬픈 영혼의 모습입니다.

  길숨한 속눈썹에 항시 어리운 이 두어 방울 이슬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남긴 푸른 도포 자락으로 이 눈썹을 씻으랍니까? 두 볼은 옛날 그대로 복사꽃 빛이지만, 한숨에 절로 입술이 푸르러 감을 어찌합니까?

  몇만 리 굽이치는 강물을 건너와 당신의 따슨 손길이 저의 흰 목덜미를 어루만질 때, 그때야 저는 자취도 없이 한 줌 티끌로 사라지겠습니다. 어두운 밤 하늘 허공중천(虛空中天)에 바람처럼 사라지는 저의 옷자락은, 눈물 어린눈이 아니고는 보지 못하오리다.

  여기 돌문이 있습니다.

  원한도 사무칠 양이면 지극한 정성에 열리지 않는 돌문이 있습니다.

  당신이 오셔서 다시 천년(千年)토록 앉아 기다리라고, 슬픈 비바람에 낡아가는 돌문이 있습니다.


(다) 그의 행복을 기도 드리는 유일한 사람이 되자.

  그의 파랑새처럼 여린 목숨이 애쓰지 않고 살아가도록

  길을 도와 주는 머슴이 되자.

  그는 살아가고 싶어서 심장이 팔뜨닥거리고 눈이 눈물처럼

  빛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의 그림자도 아니며 없어질 실재도 아닌 것이다.

  그는 저기 태양을 우러러 따라가는 해바라기와 같이

  독립된 하나의 어여쁘고 싶은 목숨인 것이다.

  어여쁘고 싶은 그의 목숨에 끄나풀이 되어선 못쓴다.

  당길 힘이 없으면 끊어 버리자.

  그리하여 싶으도록 걸어가는 그의 검은 눈동자의 행복을

  기도드리는 유일한 사람이 되자.

  그는 다만 나와 인연이 있었던

  어여쁘고 깨끗이 살아가고 싶어하는 정한 몸알일 따름.

  그리하여 만에 혹 머언 훗날 나의 영역이 커져

  그의 사는 세상까지 미치면 그땐

  순리로 합칠 날 있을지도 모를 일일께며.

 

(가), (나), (다)에 나타난 서정적 자아의 공통적 태도는?

[1.2점]

① 운명적 죽음을 예감(豫感)함.

② 현실을 비관적으로 바라봄.

③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함.

④ 사랑의 성취를 낙관(樂觀)함.

⑤ 화해(和解)의 세계를 열망함

 

이 문제인데요,

 

저는 원래 답을 사랑의 성취를 낙관함이라고 했으나, 다시 보니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5번 선지가 그나마 가장 가까운 것 같네요. 그런데 '화해'라는 단어가 ...

자이스토리 푸는데 해답지에서는  가 에서는 님이 평화를 좋아하신다, 하면서 님이 자애로워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화해의 세계를 열망한다고 하고, 갈등, 부정적 요소가 사라진 세계가 화해의 세계라고 하네요.

이 풀이를 읽고나면 아, 하면서 이해가 되는데 문제를 접할 때 '화해의 세계'라는 말을 단순하게 갈등, 부정적 요소가 사라진

세계다 라고 해도 되나요? 화해라는 단어는 사전으로 찾아봐도 그런 의미가 없던데, 저는 그래서 님과 다시 만나거나, 님과의

갈등이 사라져야만 화해라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딱딱하게 생각하고 있나 ,,, 명쾌하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ㅜㅜ

 

 

 

2008 9월 평가원입니다.

 

첩첩 산중에도 없는 마을이 여기 있습니다. 잎 진 사잇길, 저 모래 둑, 그 너머 강기슭에서도 보이진 않습니다. 허방 다리 들어내면 보이는 마을.

 

  갱(坑) 속 같은 마을. 꼴깍, 해가, 노루꼬리 해가 지면 집집마다 봉당에 불을 켜지요. 콩깍지, 콩깍지처럼 후미진 외딴집, 외딴집에도 불빛은 앉아 이슥토록 창문은 모과(木瓜)빛입니다.

 

  기인 밤입니다. 외딴집 노인은 홀로 잠이 깨어 출출한 나머지 무를 깎기도 하고 고구마를 깎다, 문득 바람도 없는 데 시나브로 풀려 풀려 내리는 짚단, 짚오라기의 설레임을 듣습니다. 귀를 모으고 듣지요, 후루룩 후루룩 처마깃에 나래 묻는 이름 모를 새, 새들의 온기를 생각합니다. 숨을 죽이고 생각하지요.

 

  참 오래오래 노인의 자리맡에 밭은 기침 소리도 없을 양이면 벽 속에서 겨울 귀뚜라미는 울지요. 떼를 지어 웁니다. 벽이 무너지라고 웁니다.

 

  어느덧 밖에는 눈발이라도 치는지, 펄펄 함박눈이라도 흩날리는지, 창호지 문살에 돋는 월훈(月暈).

 

 

 저는 '목가적 분위기를 대화적 구성을 통해 보여 주고 있어'선지가 좀 헷갈리는데요.

목가적 분위기 때문에요. 자이스토리 에서는 목가적 분위기는 찾을 수 없으며 대화적 구성도 아니다. 라고 되어있고

또 뒤져보니 어디에서는 목가적 분위기도 일부 나타나는데 대화적 구성도 아니다. 라고 되어있네요/

'목가적'이라는게

향토적 : 고향이나 시골의 정취가 담긴.

토속적 : 그 지방에만 특유한 풍속을 닮은.

목가적 : 농촌처럼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고독함이 드러난다고 해도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목가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향토적/목가적 분명히 구별을 해야하나요?

그리고, 이걸 대화적 구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ㅜㅜㅜ 대화적 구성이라는게 꼭 대화가 있을 때에 대화적 구성인가요?

저렇게 독백체여도 독자에게 이야기하듯이 말하고 있으니 대화적 구성이라고 볼 수 없는 건가요.

 

질문이 많습니다 ㅜㅜ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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