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번 써보고 싶은 이야기 였는데요.


사실 요새 언어가 쉽습니다. 그래가지고 '고득점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너도 결국 그런 부류중 하나 아니냐! 고 물어보시면 저도 별말씀 드릴건 없지만...
(물론 약간의 추가하면 저는 수능 언어 외에도 수년씩 공부한 사람도 떨어지는 언어영역 비슷한 국가시험 등에서
0.1초도 공부하지 않고 수능에서 연습했던 것만으로도 합격 점수를 받았습니다. 물론 정식시험장에서...)

2006학년도에는 그러한 쉬운 경향이 절정에 달하여 10,363명이나 만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번 2010학년도 수능 언어도 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만점을 받았구요.

그래도 사실 만점은 나오기 어렵죠? 그러면 1~3개 틀린 학생까지 확장하면 어떨까요?
이젠 정말 엄청난 숫자가 됩니다.

언어영역이 쉽다는 것은 다른 과목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국어 베이스의 과목이라 실제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도 시험을 잘 보거나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잘보게 되거나 하는 경우도 많게 되는 것을 뜻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어찌되었든 수능 점수를 잘 받은 것은 잘 받은 것이니 엄연하게 언어실력자의 반열에 놓인거죠.
아무튼 그런 수만명의 실력자분들이 말하는 것이 공부법이 되고 팁이 되어서 사방군데 떠돌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는 어떤 것들은 전혀 말도 되지 않는 것들도 있고 어떤건 그냥 자기의 주관적인 생각과 관련한 것도
있습니다.

물론 계속 쉽게 나온다면 수능기출문제만 좀 풀어도, 공식만 배워서 대충 때려맞춰도 좋은 점수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격언을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400점 만점에 400점을 맞고도 서울대를 떨어지던 사람이 있었던 2001학년도 수능을 생각해 보면
2002학년도 수능에서는 완전히 확 바뀐 수능 난이도로 그냥 수능에 대한 적응적 기대로 얄팍하게 공부했던 학생들은
평소 자기 점수도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001학년도 언어: 전국에서 115~120점 맞은 사람 59,578명
2002학년도 언어: 전국에서 115~120점 맞은 사람  81명 (만점 없음, 하나 틀린 사람이 전국 15명)
과연 2011학년도 여러분이 볼 시험은 작년 2010학년도처럼 평이하게 나오게 될까요?

2001학년도에 115점을 맞은 사람이 59000등 가량을 했는데, 2002학년도에 59000등 가량을 한 사람은 94점 입니다.
그리고 2002학년도에 115점을 받은 사람은 전국81등 입니다.
과연 2002학년도 시험을 보고 나서 59,000등을 한 94점 맞은 사람이 자신이 언어실력자라고 노하우를 알려주고
팁을 알려준다면 그게 진리인양 믿고 공부하겠나요? 그렇지만 언어 시험이 쉬워서 고득점자가 늘어나고
외관상 실력자들이 정말 말도 안되는 공부방향, 어려운 시험이라면 쪽도 못쓰는 공부방식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공부하지 말고 기출만 풀고 가면 된다느니 그런 말들은 너무 무책임합니다. 기출문제는 start이자, 도우미일 뿐입니다.

그리고 수능이라는 것은 그것 자체를 잘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대학을 가려고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전과목 배분이 되고 전과목을 다 성공한 경우에서 언어 한 두개 더 틀린 것이 한과목 성공해서 언어 만점 받은
경우보다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습니다. 사실 간혹 언어 조언이란 것을 보고 있으면 이건 외국어로 치면,
'미국 어학연수 한 번 다녀와 그러면 수능 영어는 껌이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어학연수 다녀오면
수능 영어 잘 받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과목은 어떡하나요. 가장 많이 시간 투자해야 할 수학 같은 과목은?
분명 개별 과목을 잘하게 해주는 조언과 수능 전체를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조언은 구별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여러분이 목표해야 할 것은 2001~2002학년도의 사례처럼 여러분이 볼 시험이 어렵게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장 정확하게, 어려운 수능에서도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분명 한 번 어느 사고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아마도 나쁜언어에서 나오는 100%의 풀이 문제들은
여러분이 한 번 그런 벽을 넘어보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분명 3월부터 언어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런 점들을 명심하고 꼭 계획적으로 공부해야 됩니다.
저는 고3때 수능시험장에서 봤던 언어 시험에서 수만등을 하면서 정말 이것이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삼고 공부해야 되겠다는 점을 마음에 담고 1년을 준비했었는데
간혹 요새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그냥 요새는 쉬우니까 문제집 풀 필요도 없고 기출이나 좀 풀면 잘 나온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정말 잘되고 싶으시다면 어려운 수능을 염두에 두고
한 번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마음가짐이 공부방법론을 좌우하고 그 방법론이 여러분 인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간곡히 드리고 싶은 충고입니다.


* 이쯤되면 저의 성적도 궁금하실텐데요. 저의 수능 언어 성적은 전국 0.04%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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