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딸의 생일 선물을 깜빡 ⓐ잊은 아빠가 ㉠내일 우리 집보다 더 큰 곰 인형 사 올게.”라고 말했을 때, 아빠가 발화한 문장은 상황에 적절한 발화인가 아닌가?

(나)발화의 적절성 판단은 상황에 의존하고 있다. 화행 이론은 요청, 명령, 질문, 약속, 충고 등의 발화가 상황에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적절성 조건을 제공한다. 적절성 조건은 상황에 대한 배경적 정보와 관련되는 예비 조건, 그 행위에 대한 진실된 심리적 태도와 관련되는 진지성 조건, 그 행위가 본래의 취지대로 이행되도록 만드는 발화 효과와 관련되는 기본 조건으로 나뉜다. 어떤 발화가 적절한 것으로 판정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조건이 전부 충족되어야 한다.

(다)적절성 조건을 요청의 경우에 적용해 보자. 청자가 그 행위를 할 능력이 있음을 화자가 믿는 것이 예비 조건, 청자가 그 행위를 하기를 화자가 원하는 것이 진지성 조건, 화자가 청자로 하여금 그 행위를 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세요.”라는 발화는,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아들의 입장에서는 적절한 발화이지만 수행할 능력이 없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예비 조건을 어긴 요청이 된다. “저 좀 미워해 주세요.”라는 요청은, 화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하지만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진지성 조건을 어긴 요청이 된다. “저 달 좀 따다 주세요.”라는 요청은, 화자가 청자로 하여금 정말로 달을 따러 가게 하지 않을 것이므로 기본 조건을 어긴 요청이 된다.

(라)둘 이상의 조건을 어긴 발화도 있다. 앞서 예로 들었던 “저 달 좀 따다 주세요.”의 경우, 화자는 청자가 달을 따다 줄 능력이 없음을 알고 있고 달을 따다 주기를 진심으로 원하지도 않으며 또 달을 따러 가게 할 생각도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므로, 세 조건을 전부 어기고 있다. 그런데도 이 발화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빈번히 사용되고 또 용인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자는 이 발화가 세 조건을 전부 어기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모종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고 청자 또한 그런 점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 발화는 적절하지는 않지만 유효한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용인된다.

(마)화행 이론은 적절성 조건을 이용하여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발화의 적절성에 대해 유용한 설명을 제공한다. 그러나 발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은 너무나 복잡다단하여 이것만으로 발화와 상황의 상호 관계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이러한 한계는 발화 상황과 연관 지어 언어를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언어 이론의 공통적 한계이기도 하다.

 

 

 

36. <보기 1>은 ㉠의 예비 조건이다. ㉠에 대해 <보기 2>와 같이 차례로 반응을 보였다고 할 때, 예비 조건에 대한 태도가 다른 사람은?

 

<보기 1>

 

 

 

집보다 큰 곰 인형을 사 오는 것을 딸이 좋아할 것이라고 아빠가 믿는다.

집보다 큰 곰 인형을 사 올 수 있다고 아빠 스스로 믿는다.

 

<보기 2>

 

 

 

딸(6세):(샐쭉거리며) 세상에 그렇게 큰 곰 인형이 어딨어?

아들(4세):(볼멘소리로) 아빠, 나도 사 줘.

엄마:(딸의 손을 잡으며) 그럼 아빠한테 예쁜 구두 사 달라고 할까?

할머니:(온화한 표정으로 손녀를 바라보며) 그래, 구두가 좋겠다.

할아버지:(손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무슨 선물을 사 주면 우리 아기가 좋아할까?

① 딸② 아들③ 엄마

④ 할머니⑤ 할아버지

 

 

 

 

 

전 별생각 없이 1번했는데

 

답은 2번이라네요

 

예비조건 = 상황에 대한 배경적 정보와 관련되는 것 = 청자가 그 행위를 할 능력이 있음을 화자가 믿는 것

 

그래서 딸은 아버지가 집보다 큰 곰 인형을 사 올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태도를 가진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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