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1
비문학 6편 피의 순환이론 19번에 대해서 질문 드립니다.
저는 ㄴ ㄹ을 골라 틀렸습니다. 해설을 보았지만 좀 답답한 부분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시적정의님께서는 '말단쪽'을 ㄷ부분으로 연결지으신 것 같은데
ㄷ (---대정맥----)ㄹ---
ㄹ을 묶어 놓으면 ( )이 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그 아래에 끈을 풀으면 부풀어 오른 정맥이 가라앉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말단쪽이란 것을 ㄹ로 해석해서 답을 골라 틀렸으나 말단쪽이 ㄷ이라는 게 잘 납득이 가지를 않는 군요
정맥과 동맥에 구조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 오독한 것일지도 모르고, 혹시 지문에서 끈을 묶었다는 부분에서는 심장과의 관련성보다는 손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므로 손에 더 가까운 쪽으로 생각을 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명쾌한 기준, 부탁드립니다.
제 생각을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문제는 ㄷ이 왜 답이 되냐는 건데, 한번 추적해보겠습니다.
일단 근거는 "동맥을 차단했던 끈을 야간 늦추어 동맥피만 흐르게 해 주자 손은 이내 생기를 회복했고, 잠시 후 여전히 끈에 압박되어 있던 정맥의 말단 쪽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 끈을 마저 풀어 주자 부풀어 올랐던 정맥은 이내 가라앉았다." 입니다.
보기에서 대동맥->각 기관-> 대정맥으로 이어지므로 '각 기관'은 손과 대응 시키면 됩니다. 여기서 문제의 포인트는 '정맥의 말단'쪽이 ㄷ과 관련된 각 기관 쪽이냐 ㄹ과 관련된 우심방 쪽이냐 입니다.
사실 이 문장만 보고서는 긴가 민가 할 수 있습니다.(근데, 앞의 문장에서 '하비는 끈으로 자신의 팔을 묶어'라고 해서 아무래도 손과 가까운 곳에서 부풀어 오르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심장이 막 부풀어 올라야 할 겁니다. -_-;;;;;;;;)
따라서 또 다시 추적을 해야합니다. 이번엔 '말단'이 문제이므로 "말단"으로 지문을 스캔해보면, 마지막 단락에서 "반대자들은 해부를 통해 동맥과 정맥의 말단을 연결하는 통로를 찾을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에서 "말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맥의 말단 --- 정맥의 말단' 서로를 연결 하는 통로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문장을 보면 모세혈관을 발견해서 피의 순환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다는 말이 나옵니다.
따라서 문제에서 대동맥->각기관->대정맥 사이의 ㄷ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대정맥-우심방 사이의 ㄹ을 선택하는 건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ㄹ을 보면 대정맥->우심방->우심실->폐동맥으로 이어져 말단을 연결하는 통로가 우심방, 우심실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대정맥의 모세혈관이 우심방과 연결되고 폐동맥의 모세혈관이 우심실과 연결되어서 동맥의 말단과 정맥의 말단을 모세혈관이 연결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뭔가 어폐가 있습니다.
100% 풀이는 아닌 것 같은데.. ㅠ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두분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좀 더 볼 수 있었네요^^ 시적정의님께서도 조금만 더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문제가 평가원에 이의제기가 들어왔었나 알아보니 그렇지는 않았었네요..뭔가 저의 잘못인듯..
음 일단 저는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냥 제 생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문에서 보면 '지 실험을 근거로 하비는 1628년에 '좌심실 -> 대동맥 -> 각 기관 -> 대정맥 ->우심방~~'로 이어지는 피의 순환 경로를 제시했다.' 에서 볼 수 있듯이(아니면 상식적 차원에서) 대동맥에서의 피가 각 기관에 흘러 들어갔다가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각 기관에서 심장쪽으로 향해 옵니다.(이것이 정맥) 그런데 지문속에서 끈은 여전히 묶여있는 상태에서(동맥피만 흐르는 상태) 정맥의 말단쪽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고 제시되어있습니다.(p121마지막 단락)즉 각 기관에서 심장쪽으로 오는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는 거죠. 결국 각 기관에서 대동맥으로 가는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는 소리가 되고 결국 답은 ㄷ 이 되는것 같군요. 제 생각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디까지나 제 의견입니다. 고수님들의 태클 다 받겠습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