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문제집들이 해가 바뀌어 감에 따라 개정을 해나가며 새로운 판본을 내놓는다.
나쁜언어 공략법 역시도 2010년에 출시된 나쁜언어의 개정판이다.
정말 좋아하는 도서 아니고서야 문제집을,
그것도 언어 문제집을 개정판마다 모아보는 독자가 있기는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나쁜언어에 이어 개정판까지 접해보게 된 것은,
단순한 '개정'이 아니라 '제 2의 탄생'을 하는 수준으로 책을 발전시켰다는 저자의 말 때문이었다.
1) 지독한 친절
나쁜언어 공략법이 다른 언어 문제집과 다른 점은 독자가 의아해 할 정도로 '친절'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인 부분을 중요한 것이 아니라 쉬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고 만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책이 이러한 부분을 딱딱한 이론정리로 배치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이 책에서는 이론들을 하나씩 풀어 설명해놓음과 동시에 매 파트마다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이론들을 어떤 방식으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체험하게 해준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결국 지금까지 언어영역을 어렵게 생각한 요인이
기본적이라는 이유로 쉽게 넘어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2) 분류 아닌 단계
나쁜언어 공략법은 일반적인 문제집처럼 분류(사회, 문화, 과학 등) 하기 보다는
단계를 설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예를 들면, 문장 독해 -> 단락 독해 -> 글 독해 같은 식이다.
독해 부분이 끝나면, 언어영역 시험에서 주로 출제되는 문제의 패턴들을 다루는 단계로 넘어간다.
다음으로 실전 문제들을 직접 풀어보는 단계로 나쁜언어 공략법은 마무리 된다.
이 책에 나열된 단계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순간순간에 변화되는 실력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단계 설정은 언어영역에 고충을 겪는 이의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흥미를 더해주는
효과를 준다.
나쁜언어 공략법은 '사서 고생한' 언어영역 문제집이다. 다른 언어영역 문제집을 쓴 저자들이
감히 하지 못했던 모험을 한 것이다. 비록 수험생은 아니지만, 수험생인 동생에게 이렇게 유익한 책을
소개해 줄 수 있어 기쁘다. 언어영역이 힘들고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이 책을 접하고,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쁜언어(2010)가 충분히 획기적이고 좋은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책을 만들기 위해
욕심 내 주신 저자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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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언어 공략법 잘 보겠습니다. 받은 것에 비해 형편 없는 답례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