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3
우선 저는 이과생으로, 수능을 3월달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재수학원에서)
약 1년 반만에 공부를 하게된거라 3월달은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과목들 중에서도 국어같은 경우에는 현역때도 그렇고 항상 4등급이었던 터라 진짜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3등급 이상을 맞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3월달에 했던 국어 공부법은 매일 한 지문씩 읽고 문제를 다 푼다음에 다시 그 지문을 이해가 완전히 될 때까지 여러번 읽는 것이었습니다.( 이 공부법은 학원 선생님 께서 알려주신 방법입니다.) 3월 말? 사설모의고사에서 비문학에서 2개 틀렸습니다. 다른 파트에서도 여러개 나가서 또 4등급 받았지만, 이대로 공부하면 국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4월달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학원 선생님이 교체되었고, 바뀐 선생님은 지문에 밑줄과 표시를 강조하신겁니다. 전선생님과 완전 반대 경우인거죠. 이미 3월달에 밑줄을 안치고 공부하는것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진짜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뭐 지문에 밑줄 좀 긋는다고 설마 지문이 다시 안읽히겠어?' 이런 생각을 가지고 비문학을 대해봤지만... 안읽혔습니다. 문제푸는것도 더 오래걸리게 되었고. 시간도 좀 더 걸리더라고요. 그렇게 4월 모평을 봤는데.. 3월달보다 10점이 더 내려갔습니다. '와... 이거진짜 큰일났다. 어떻게 해야되지?' 하며 몇일을 고민한 끝에 우연히 '나쁜독해 국어기술'을 알게 됐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자는 취지인 것으로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사람들이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는 말에 혼란스런 마음을 붙잡고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한달동안 나쁜국어를 보고, 후에 국정보를 사서 현재 운문문학부분을 보고 있는데요. 아직도 저는 지문을 대하는 법에대해 완벽히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문을 쭉 읽어내려가잖아요? 인문.사회파트인 경우에는 핵심단어들 및 밑줄에 밑줄은 잘치는데, 다 읽고나면 문단별로 무엇을 말하는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과학,기술파트인 경우도 똑같이 핵심단어 및 밑줄에 밑줄은 잘칩니다. 위치파악도 잘 됩니다. 그런데 꼭 문제를 풀려고하면 지문에서 찾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걸립니다. (특히 보기문제가 그래요)
문제의 답이 지문에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답을 도출해내기까지의 과정을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혹시 제가 지문에 무언가 표시해야한다는것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그래서 핵심을 파악못하는것일까요??
6월모평까지 2주도 안남아서 초조하네요 ㅠㅠ 긴 글이지만 답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밑줄을 치든 안 치든 문학을 먼저 풀든 그렇지 않든 중요한 것은 형식에 있지 않습니다.
나쁜국어 인터넷 강의를 올려둔 것을 한 번 쭉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안 걸림)
저도 제 책의 어떤 구분을 외우고 그런 것이 아니라, 비판적 독해를 하는 법을 잘 전달하기 위해 가르치는 방편으로 단원을 나누고 밑줄을 치고 그러는 것입니다.
핵심 부분이 무엇인지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지 그곳에 밑줄을 긋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답을 찾는 과정이 고민이시라는 것인데, 나쁜국어 마지막에 나온 과제를 잘 수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해당 과제를 쭉 하다보면 머리에 구조가 잘 서게 되어서 빨리 해당 부분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안 하셨다면 최소 한 달 이상 한 번 쭉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