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1
해설지에 2번이 정답이 되는 이유로 미디어가 영향력 있게 작용한 사례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선지에서의 내용으로 영향력이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문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만 보는 것 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말은 논리적으로 선지와 지문의 내용으로만 유추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미디어를 접한 사람의 기존의 생각(특정 정보의 선호도 또는 기존의 태도와 의견)이 존재하고, 그 때 보강효과와 선별효과를 경험 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번의 선지는 조카가 원래 거칠다고 생각하던 기존의 생각이 조카가 더 거칠어진 것(정보)를 보고 기존의 생각이 보강된 것이라고 보입니다.
3번의 선지는 기존의 좋아하던 연예인 즉, 기존의 선호하던 태도가 보강된 것이라고 보입니다.
4번의 선지 마찬가지 긍정적 태도가 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5번의 선지는 조금 까다로웠지만 아내가 금연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미디어(정보)가 아니라, 할머니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 정보이며 그 정보를 통하여 할머니가 정정하다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인지하고 기억하는 것이 선별효과로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2번의 선지는 말하는 정보를 받아들인 화자의 기존의 태도가 들어나있지 않다는 점과,
화자가 받아들인 정보에 의해 선별효과나 보강효과가 일어났다면 화자의 기존의 태도가 강화되거나 혹은 선별적인 정보의 획득이 보여야 하는데 이 선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답이 2번이라고 생각하며, 해설의 내용이 조금은 이 책의 방향과 맞지 않은 해설 방향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만, 저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조심스럽지만 여쭤보겠습니다.
나머지 선택지는 조카라든지 할머니, 나 등 특정 경향을 가진 사람들을 전제로 하여
이들이 미디어를 통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설명합니다.
그러나 2번 선택지는 '아무도'라고 하여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미디어가 이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제시합니다.
'아무도'가 애초에 어떤 경향이 있었는지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2번처럼 생각하는 '어떤 주체'를 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생각해 보면 그 '어떤 주체'가 언론 보도를 봤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봤다는 게 아니라 보도했다는 사실만 제시됨)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위와 같이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위와 같이 생각하는게 나쁜 건 아니고 살아가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게 도움이 되겠지만,
공부 과정 중 어느 정도로 생각해야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번에 공개한 https://www.followright.com:43832/korean/56357 온라인 강의가
학생들과 서로 질문-대답하며 그런 '생각의 방향'을 고민하는 내용이니 도움이 될 거에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요,
크게 보면 세부적으로 따질 필요 없이 국정보 해설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선택지를 4-1로 나누는 거죠.
4-1로 나누냐 1-1-1-1-1로 분석하냐의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