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보 332 페이지 김광규의 '묘비명'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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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중략 -문인이 묘비명을 씀. 이 묘비는 세상이 망해도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다-)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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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갈래 융합된 비문학 지문에서

  시는 삶을 반영하며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서의 반영과 있어야 하는 현실로서의 반영이 있고, 시에 대한 시 쓰기를 통해 시 자체를 반영하여 시 쓰는 상황이나 시인 자체가 반영의 대상이 된다. 시인은 시 속 세계를 통해 지향할 바를 모색한다.


라는 배경이 깔린 상태로

"묘비명이 시를 표방한다면,

이 묘비명은 시인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의 인생을 반영하고 있겠군" 이라고 말한 3번 선지가 옳은 말이고

이 묘비명은 한줄의 시조차 읽지 않아도 행보가게 살 수 있다는 시인의 관점을 드러내는 소재라 할 수 있겠군" 이라고 말한 5번 선지가 틀린 말이라 하는데


3번과 5번이 모두 맞을 순 없지만 오히려 반대로 3번이 틀린 말이고 5번이 맞는 말일 수도 있지 않나요? 시나 소설 없이도 성공할 수 있는 거라면 지금의 문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거냐고 시인이 자기성찰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않나요? 그래도 갈래 융합된 비문학 지문이 설명한 내용에는 크게 어긋남이 없어 보이는데요. 예전에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도 시를 쓰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책에서는 시의 처음부터 부정적인 뉘앙스가 느껴지고, 훌륭한 비석이라는 표현은 반어법이라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시인이 자조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이렇게 해석해도 딱히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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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정답이 답인 이유 좀 부담없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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