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K

시나 소설 없이도 성공할 수 있는 거라면 지금의 문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거냐고 시인이 자기성찰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않나요? 라고 질문하셨는데요,  아마  

[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의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고 이해하신 듯 합니다. 그러나 이 시에서 우리가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부분을, 또는 이 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바로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굳굳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남아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이 부분인데요. 시인이 과연 이 말을 왜 서술하였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야합니다.

문제 중 문학 비평에서 "시는 무엇을 말해야 하고, 시인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한 자기 성찰의 태도를 들어내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지막 부분에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를 보면 개탄적 어조로 말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성찰이라는 것이 저 시인의 시나 소설 없이도 성공할 수 있었는데,,, 라는 성찰이 아니라,  시나 소설없이도 행복하게 살고 높은 자리에 올랐는데... '시인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이지 '그'의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것은 알 수 없습니다. "즉, 이 묘비명은 한줄의 시조차 읽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시인의 관점을 드러내는 소재라 할 수 있겠군에서" 시 에서 언급한 거와 같이 한줄의 시조차 읽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으나, 문학 비평을 토대로 다시 한번 시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지, '그'의 삶에 대한 시 조차 읽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관점은 알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라는 것은 자신의 관점에서 읽는 것은 맞습니다만, 시험에서의 시는 주어진 보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단서를 가지고 문제를 객관적이고 명백하게 푸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로  객관적인 단서로 판단하였을 때,  3번은 화자는 시인이지만, 묘비명은 한줄의 시조차 읽지 않아도 행복살았던 ''로 보았을 때, 시인과는 추구하는 거리가 있다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요,

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질문해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말하자면 문제에서 주어진 것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한줄의 시조차 읽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시인의  관점임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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