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K

이도 역시 '시인'에만 중점적으로 보아서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아주 면밀히 분석해 보죠. 전에 언급했던 것 처럼,  3번을 보시면 단지 '시인'이 아니라 '(나)를 쓴 시인'이라고 언급되어 있지요. 그럼 (나)를 파악해야 하는데, 그 전에 문학 비평을 살펴보면 "시 속에 형상화된 세계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은 모색한다. 이를 통해 시는 무엇을 말해야 하고, 시인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되어있지요. 이를 바탕으로 (나)를 보면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썼다'라고 되어있지요. 이 문구를 한번 생각해봅시다. 그는 분명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적이 없는 데, 말이죠.. 다시 문학 비평으로 되돌아 가면 이 장면은 바로 시 속에 형상화된 세계를 말합니다. (문제풀 때에는 필요가 없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 언급하자면, 당시 현실상황을 반영해 말하자면 시인은 ‘시’와 ‘소설’로 대표되는 정신적 가치를 부정하고 오로지 물질적인 가치만을 추구하는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시인은 어떤 존재로 살아가는 가에 대한 자기 성찰은 바로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라며 의문형으로 종결함으로서, 시인으로서의 성찰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과연 '성찰'은 무엇일까요? 바로 성찰은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죠. (참고로 성찰은 문학적 개념어로서 의미를 알 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화자는 무엇을 반성하고 있을까요.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유명한 문인이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적이 없는 그를 위해 묘비명을 쓴 현실 속에서 문인 즉 시인의 행동 속에서 반성하는 것이죠. 결국 화자는 "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를 부정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저 시는 2018 수능 기출문제 입니다. 2019 EBS 수능특강에서는 문학비평을 '다소 추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비평문이지만, 깊이 있는 작품 이해를 위한 길잡이로 삼아야 한다'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학비평에서 언급한 그 '성찰'에 대한 정의, 이해를 가지고 (나)의 시를 이해해야 합니다. 결국은 '시인'이 아닌 정확히 말하자면 문제에 언급되어 있지만, (다)(문학비평)을 참고하여 '성찰하는 시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그와 시인이 추구하는 바와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겠죠.

단지 '시인'이 아니라 문제에서 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문학비평에서 이해한 내용으로 시인의 의미를 추론하여 '성찰하는 시인으로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니 [3점]문제로서 가치가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시를 자신의 관점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시를 바라보는 것은 좋습니다만, 다만 문제에서의 '시'는 <보기>나 문학 비평의 관점으로만 보아야 하며, 문제에 대한 주어진 명백한 단서나 오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문학적 개념어에 대한 이해는 필수이며,  <보기>나 문학 비평의 관점을 기준으로 제한된 추론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의 2시간 동안 작성했습니다만,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질문있다면, 질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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