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믿음입니다.
2011.10.31
제가 중간고사 기간이라 격일로 밤을 새는 괴로움 때문에 여러분 질문 등에 답변해드리지 못하다가
몰아서 답변을 달고 있는데, 특히 수험생 분들의 질문을 보면 단순한 불안감에서 우러난 것들이 많은 듯 합니다.
특히 최근 모의고사에서 바라던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경우 더 그러한 듯 해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재수 생활을 할 때 9월, 10월 모의고사가 생각했던 것처럼 잘 나오지 않아서
매우 불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봐서 그랬을 거야 라고 자기 위안을 해 봐도
당장 보이는 것은 그 시험들의 성적표이니까 불안한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자신에게 말해왔던 것은 '나는 수능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공부해왔고 고민했으며 이제 시험장에서
요구하는대로 시험 연습도 하고 있으니 잘 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공부하기 전, 공부한 후 시험을 잘 본 뒤의 나를 생각하고는 하였습니다.
다른 과목은 제가 모르겠지만, 언어영역은 이미 여러분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문제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특수한 유형,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게 있을지라도 이미 6, 9월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소개된 범위 내 일 것입니다.
EBS를 좀 부족하게 정리했다고 쫄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기억이 안 나면 그냥 풀어버리면 됩니다.
또한 기억 난다고 해서 꼭 맞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미 6, 9월 모의고사에서 남들이 제일 많이 틀린 문제는
제일 뻔한 작품에서 나온 문제들이었습니다. 문제 풀 때는 학습에 의지하려 하지 말고 실력에 의지하여 푸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성적이 안 나온다면 지금부터 시험날까지 '시험장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대비를 잘 하지 못해서 입니다.
큰 시험을 볼 때의 떨림까지 미리 생각하고 그 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미리미리 생각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시간이 더 걸려도 모를 것 같다면 넘어가고 글이 안 읽히면 안 읽히는대로 풀어서 답을 고르려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이 절반이면, 이제부터 준비하는 것이 나머지 절반입니다.
특히 최근 그랬던 것처럼 수능 시험이 어렵지 않게 나온다면 오히려 지금부터 시험까지 시험에 맞는 대비를 하는 것이
더 고득점에 대한 기여도가 클 수 있습니다.
계속 고민하고 시험장에서 어떻게 할 지 생각하세요. 가령 저 같으면 시험 보기 전에 저를 깨우고자 두 세트 정도 문제를
풀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미리 계획된 틀 안에서 여러분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응원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