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여러개
2018.05.26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은 대부분 문장을, 문단을, 글을 읽으면서 분석하기 보다는 읽은 후에 판단하는 것 같은데, 맞나요? 핵심어 파악도 문단을 읽고 판단하는 거고, 글의 전개 방식도 마지막 문장 때문에 사실상 읽고 난 후에 판단하는 거니까요.
1. 그래서 다시 밑줄 긋기 질문인데요, 극심한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지표를 잘 못 찾아서(왜 그 모든 '그래서'가 역접이 아니고 그 많은 '또 즉 그래서'가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문단을 읽어야 어떤 게 핵심 문장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어떤 게 중요한 건지는 읽고나서 정리하는 식으로 밑줄을 긋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중요하지 않은 문장을 밑줄 긋는 한이 있더라도 읽으면서 긋는 연습을 해 실수를 최소화 하는 게 나을까요?
1-1. 밑줄 개수는 연습을 하다보니 적응이 되어서 적당한 수준으로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답 보면 밑줄 긋는 포인트가 조금씩 다른 것 같네요. 책에 써져 있는 팁들 따라서 했다면(일반적 진술, 열거의 뿌리 등등) 어떤 밑줄이던 상관 없는 가겠죠( ex) 앞이든 뒤든)?
2. 그리고 추가로 질문이 있는데, 단락 독해에서는 나열식 전개에서 순서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어(첫째로, 엔진은, 그에 반해 등등)밑줄을 그으랬는데 글 독해에서 설명글 파트로 넘어오니까 나열이 된 내용에도 답지가 밑줄이 그어진 경우가 거의 없네요.
나열 파트에서는 나열된 내용이 각각 반줄 정도가 아니면(그러니까 웬만하면) 특징이 짧게라도 밑줄이 그어져 있었는데 이건 이정도는 알아서 할 줄 아는 수준이겠지 하고 안 그으신건가요,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건가요? 이제 밑줄을 덜 그어도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 정도는 밑줄이 아니라는 건지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3. 중요한 개념을 밑줄치신 것 같은데, 어떤 개념은 따옴표가 되어있는데도 밑줄이 안쳐져 있고 어떤 개념은 밑줄이 쳐져 있더라고요. 중요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뭔가요? 앞으로 얼마나 많이 제시되는지 인가요?
4. 정말 고맙게도 과학 기술 지문 강화 파트가 p.200에 따로 제시되어있더라고요. 그런데 후반부에 잘읽기 라는 개념을 버리라고 하셨는데, 요즘 수능 과학 기술은 단순히 문장을 따오는 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과정이 연상되어야 한다고 학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거랑 상반되어서 의문이네요. 선생님께서는 이 주장에 대해 어떻게 검토하시나요?
5. 마찬가지로 과학 기술 강화 파트인데요, 지문에 없는 단어가 유추해야 하는 내용으로서(일상생활 상식 수준으로) 제시된 선지가 정답인 문제를 본 적이 있습니다(평가원은 아직 안 풀어봤고 상상N제를 내용 연습용으로 풀고 있습니다. 끝나고 기출을 볼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감기는 걸리거나 걸리지 않는 경우 둘 밖에 없는거나 X 발생 확률이 70%이면 X 발생하지 않을 확률은 30%라는 거나). 평가원에서는 이런 문제를 안 내는 건가요?
항상 친절하면서도 절도 있는(?)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단 책을 쓸 때, 글을 읽어가면서 그에 맞는 제 생각을 쓰는 편입니다.
가령 어떤 문장 뒤에 괄호가 붙고 그 문장에 대한 제 생각을 적는다든지.
1. 시험을 볼 때 글을 읽은 다음 돌아가서 밑줄을 다시 친다면 비효율적이니 그리 하면 안 되겠지요.
1-1. 밑줄은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위주로 생각해 보세요.
2. 위 1-1의 답과 동일합니다.
3. 위 1-1의 답과 동일합니다.
4. 과정이 연상되면 좋겠는데 많은 학생들의 경우 수능 볼 때까지 그렇게 되지 못하죠. 몇 년 걸려서라도 그리 해야겠다 싶으면 그리 하면 됩니다.
5. 제가 평가원이 아니니 뭐라 할 수 없는데, 아주 일반적인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간혹 곤란에 빠질 문제도 있겠지요.
답변을 간단하게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될 문제를 고민하는 경우에 그리 하는 것입니다.
밑줄을 긋든 긋지 않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니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