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려고 합니다. 시적정의 님에게 궁금한게 있어서요...
2010.02.05
이번에 수능친 학생입니다.
이번 수능 언어 2등급 턱걸이 나오고 사탐까지 망친 관계로... ㅠ
작년엔 조급한 마음에 일단 문제만 많이 풀고 봤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수능치는 날이 되더군요 ;;;;;;
제대로 체계적으로 공부해 내년엔 반드시 서울대 갈 생각인데요.
작년 9월까지만 해도 1등급이 나와서 부족한 수리공부만 계속 했었는데요..
방심하다가 이렇게 됐네요 ;;ㅎㅎ
수능 언어 거저먹는 게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네요 ㅎ
결국 이것 저것 찾아보다 언정보라는 책까지 며칠 전에 손에넣게 되었네요...
혼자 풀면 어렵고 복잡했던 문제도 명쾌하게 다 해설이 되어 있더군요.
정말 이런 책이 있었다니 감동입니다...
잘 따라서 체화시킬 정도로 연습하면 수능 언어에는 정말 엄청난 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쯤에서 사적인 질문 하나만 할게요. ^^
제가 서울까지 가서 재수학원 다닐 형편이 안되서요.
진형석님은 재수 하실때 학원 다니셨나요. 아님 독학 하셨나요 ?
제가 재수 하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혼자 공부한다고 하니까 다들 미쳤냐고 하네요...
도서관 다니며 독학하는 건 너무 무모한 선택일까요...
ps ) 요즘 베스트셀러인 언어의 기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좀 보니 언정보랑 조금 다르긴 해도 근본적 맥락은 같은 언어 논리를 설명하고 있는것 같긴 하던데...
저도 재수했는데 저는 서대문 정일학원에 다녔습니다. 종합반이죠, 아침 7:10~ 저녁 22:00까지 잡아두는.
제가 재수한 원인 중 하나는 공부를 안한다는 이유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붙잡혀 있으니까 공부를 하게 되어서
잘된거 같습니다. 그런데 알아두셔야 할 것은 그렇게 붙잡혀 있어도 점수가 많이 오르는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아마 본인이 본인 성격을 알거에요. 저같이 혼자 놔두면 공부 안하는 사람이면 꼭 종합반 가셔야 합니다.
수업을 들으러 가는게 아니라 공부를 하러 가는 겁니다. 그리고 휴일도 친구들이랑 팀을 이뤄서 도서관에 가든지하여
강제적인 요소를 둬야 합니다. 그냥 두면 안됩니다.
그런데 원래 혼자서도 잘 하시는 편인데 뭔가 다른 원인때문에 시험을 못봤다고 생각하면 혼자해도 좋구요.
경계하고 싶은 것은 재수하니까 혼자서도 잘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놈이 그 놈이라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작심삼일.
언어의 기술 책은 저도 몰라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요새 비슷한 언어스캔들 책은 미리보기 같은 것으로 좀 봤는데 대체 수능 언어공부를 하는데
이런 것을 내가 왜 배워야 하는가 싶더라구요.
무슨 책을 보시든지 양 늘리고 새로운거 가르쳐주는 책은 필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