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님 잠깐이면 됩니다.
2015.11.08
안녕하세요 저자님
결국 나쁜국어 4번 국정보2번 완독.
다시 한번 정말 진심으로 성의껏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13년도 출간됐던 자이스토리의 이전 수능 들의 비문학 부문 모아둔 기출문제 풀었습니다.
지금 저는 너무 허탈합니다.
제가 고1떄 국어가 시간부족으로 인해 다 못풀때만 제외하면 1~2개 밖에 틀린적이 없었기에
한창 시간 줄이기 위한 기출 비문학만 풀고 있었는데
지금 딱 그거 하는 기분입니다. 심지어는 그때보다 훨씬 많이 틀립니다.
여태 국정보와 나쁜국어가 내게 준 것은 뭐였지 하는 기분도 들고
제가 직접 풀어내면서 발견해 내는 점이 더 많고, 여기서 일치 불일치를 어떻게 뽑아내는가를 아직도 고전중입니다.
설마 자전거를 타게 된다는게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내가 자전거를 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각도를 어느정도 잡아야하는가 하는 이론이나 보고 있었나
그걸 위해 3~4개월을 투자했나
울고 싶습니다.
문학풀때는 오히려 저자님처럼 푸는,
보기에서 내용을 뽑아낼 때의 근거가 타당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자님 책을 전혀 참고하지 않은 상태로 풉니다.
결론은 지금 제 방식이 책을 보기 전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1때 지문 읽으면서 이해, 이해 못하면 문제 못풀고
이해가 아니라 근거를 찾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찾게 된 저자님의 책,
또다시 저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지문 읽으면서 이해, 이해 못하면 못풀고 하는 식의 짓을 또하고 있습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어느정도 헤야하는가를 기출을 보면서 한숨쉬고 있습니다.
여태 저렇게 많은 후기를 쓴 사람들이 시간이 남아돌아서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의 서문만봐도 저자님이 진심으로 호소하는 바를 느낍니다.
거짓이라 생각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책에서 뽑을 수 있는게 겨우 이정도인가 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글이 길어 졌네요.
후기가 아닌 또한번의 이런글을 남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능을 재수든 반수든 내년에 한번 더 쳐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서울과 꽤 먼 지방에 삽니다.
저자님이 바쁘신 분인거 알고 또 알지만
5~10분이라도 아니면 과외 형태라도 좋으니 제가 뭘 잘못하고 뭘 해야하는지 만나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시험을 잘 보시고 이후 일정을 논의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