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국어를 체화하는 법...
2024.08.10
국어 방법론. 생소하다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체화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1회독을 했는데 정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끝에 가니깐 진짜 엄청 '어설프게' 글의 핵심이 뭔지 대충 알겠는 느낌? 했던 방식으로 2회독하면 안 하는거랑 똑같다는게 불보듯 뻔해 하기 전에 질문드립니다. 반드시 체화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수능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못한다고 생각하고 드랍하기 싫어서요. 현재 1회독의 관점에서 질문드리는거라 고수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한심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양해바랄게요 ㅜ.
Q1. 우선 18가지 독해기술 딸딸 외우고 지문을 맞닥뜨렸을 때 18가지 기술 상기시키면서 하는 게 맞나요? ex. '이게 의문-해결 상황이군 -> 그땐 뭘 해야하더라? -> 해결에 주목해야징~'. 계속 그렇게 적용하다가 후에는 점점 체화되면 자연스레 상기안해도 적용되게끔 말이에요!
Q2. 일반적-구체적 전개.. 여기서 사실 좀 충격.. '예시를 읽지 않으면 글의 이해를 선명하게 못 하지 않나?' 기존에 깔린 생각이었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저도 맥락을 잡은 상태에서 부연 설명/ 같은 말을 반복하는 상황에선 빠르게 넘어가지만 나쁜 국어에선 그냥 일반적인 문장만 읽고 넘어가는 편이어서요. 보통 모든 추상적이거나 일반적인 문장은 예시를 통해 이해해야하니깐 오히려 예시에 주목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심지어 글을 읽을 때 추상적인 문장이라고 생각하면 예시를 의도적으로 떠올려 이해하려고 하기도 하거든요.
Q3. 복습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쁜 국어 1회독)
1. 현 시점에서 국정보로 넘어갈지/그냥 다시 나쁜 국어 바로 볼지/나쁜 국어 인강 봐야할지 궁금합니다.
나쁜 국어 바로 다시 보는 게 정석인데.. 하.. 해도 잘 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강보려는데 국정보보고 보라고 하셔서요.
2. 만약 나쁜 국어 바로 다시 봐야한다면 제가 생각한 복습 방식이 괜찮은지요.
1) 우선 지문을 읽을 때 그냥 읽어도 되지만 저는 한 문장씩 읽고 드는 생각들을 노트에 필기합니다.(그동안은 이것만 했습니다) 그렇게 한 번 분석합니다. 그저 지문의 '내용'을 통해 생각들을 정교하게 만듭니다. 그러고 다시 읽으면 맥락과는 별개로 불필요하게 했던 생각들을 찾고 했어야했던 생각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2) 다시 같은 지문을 한 문장씩 읽습니다. 이번에도 노트에 작성하는데 '기능과 구조'에 초점을 맞춰서 봅니다. 문장별로 끊어가면서 노트에 각 문장의 기능(ex. 개념/예시/원인/결론)을 파악하고, 단락 내의 중요한 문장이 무엇인지 기능/접속어/핵심어를 근거로 찾습니다. 그렇게 한 단락을 읽고 단락의 전개 흐름을 각 단락 별로 적습니다.
3) 이후는 원장님이 제시한 복습 방식이랑 같습니다~. 그렇게 찾은 중요한 문장을 바탕으로 각 단락별 관계 글 구조도 그리기
4) 전체 지문 핵심 찾아 작성해보기
이렇게 하려는데 괜찮은가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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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독 중인데 우선 첫 번째 질문은 멍청한 질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머지도 깨달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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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단 고민을 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좋은 태도입니다. 다만 그 정도가 문제이겠죠 너무 심각해도 안 되고 너무 가벼워도 안 되겠습니다.
q1. 독해기술을 딸딸 외우는 건 불가능합니다. 저도 못 외움. 다만 왜 그렇게 하는지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연습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것이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항목을 나눠서 가르쳐야 하니 18개가 된 것이지, 논리적인 흐름은 하나나 다름 없습니다.
q2. 글을 읽지 않는 부분은 없되, 주의할 부분을 더 주의하는 것입니다. 아주 구체적인 예시는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그 경우 대개는 일반적인 내용에 집중하면 오히려 구체적인 예시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 취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q3. 국정보를 보면 비슷한 내용을 문제 풀이에 맞게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입니다. 쭉 다 보고 다시 나쁜국어를 본다든지 해야 어느 정도 발전적인 이해가 가능하고, 한 번 본 교재를 바로 반복하는 것은 실력 향상이 별로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쁜국어 복습방법 : 뭘 노트에 쓰고 그러실 필요는 없구요(시간이 오래 걸리니), 다음에 복습할 문제나 내용만 체크해 뒀다가 그 부분만 이후 반복하면 되는데, 한 번 복습해서 잘 알겠으면 그 다음엔 안 해도 됩니다. 글 구조도 이런거는 책에서 제시한 내용과 동일합니다.
파이팅 하시고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나쁜국어 이후 국정보를 현재 하는 중인데.. 놀랍네요 ㅎㅎ. 이게 도움되는건가? 의심이 정말 많이 들었는데.. 국어는 말할 것도 없이 영어도 같이 점수가 정말 많이 올랐어요. 언어 시험계의 꼬트십니다 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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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